마지막 재앙으로 애굽 전체는 통곡의 소리가 울리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하나님의 신호가 떨어집니다.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속히 내보내려 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은 모두 들어줍니다. 430년 전 요셉에 의해 시작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 생활이 모세에 의해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옴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났다는 증거는 역사 학자인 로잘린 데이비드 박사에 의해 다음과 같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왕의 피라미드를 짓고 있던 카훈 주민들이 아직 피라미드가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마을과 집 그리고 도구와 소유물을 버리고 떠나버렸다. 주택에서 발견된 매일 쓰다 남은 물건의 양이나 사용 유형을 볼 때 그들의 출발은 계획적이지 않은 갑자기 결정된 떠남 이었음을 암시한다.-
1. 출애굽 그리고 구름 기둥, 불 기둥
출애굽의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많이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지명 이름이 실제로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그래도 성경에 기록된 것을 최대한 반영해 우리가 배워온 경로를 따라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셉에 의해 고센 땅에 터를 잡았으나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여기저기 많이 흩어져 살게 되었고 특히 노예 생활을 하므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강제로 이주시킴도 당하였습니다. 출애굽 당시에는 라암셋에 국고성을 짓고 있었기에 라암셋과 비돔성 부근에 살게 되었습니다.
출 12: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출 13: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라암셋에서 해변길을 따라가면 가나안 땅까지 10일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를 하나님은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돌리고 돌려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광야 끝인 에담길로 인도하십니다.
출 13: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출 13: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광야는 뜨거운 태양 아래 그늘이 없으면 견디기 힘듭니다. 그러나 수분이 없어 건조하기에 그늘만 있으면 시원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낮에는 그늘이 될 구름 기둥을 준비해서 인도하셨고 밤에는 기온이 급강하 해져서 추울 때에 불 기둥을 준비하셔서 보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가 없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살아 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는 광야 40년동안 꾸준히 이어집니다.
2. 홍해를 건너다.
출 14:4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 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출 14:6 바로가 곧 그의 병거를 갖추고 그의 백성을 데리고 갈새
출 14:7 선발된 병거 육백 대와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하니 지휘관들이 다 거느렸더라
출 14: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자신들의 힘 만을 의지하여 오만 방자한 애굽인들을 완전히 꺾어버릴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각 가정에 장자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낸 것에 대한 후회를 하면서 추격을 명합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받고 있음을 알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지만 눈으로 보이는 거대한 군인들이 추격해오니 두렵고 떨리기만 합니다. 그들의 입에서는 원망과 불평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백성들에게 선포합니다. 때가 되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다를 향하여 지팡이를 내밀라고 하십니다.
출 14: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출 14:22 이스라에 자손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걸어가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
출 14:23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들이 다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바다 가운데로 들어오는지라
출 14:24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과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벽 어두울 때 바다를 건넜습니다. 애굽 군대가 들어올 때에 강한 바람과 질퍽한 해저는 완전 무장한 애굽의 병거를 혼란에 빠뜨렸고 바닷물이 다시 돌아와 덮쳤을 때는 모든 병거와 군사들이 바다 가운데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홍해의 기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함께 하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이적이지만 반면 애굽에는 치명적인 국가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열 가지 재앙으로 애굽의 경제와 민심은 피폐해졌는데 거기에 그 막강한 세계 제일의 애굽 군사와 병거가 모두 홍해에 수장 되어 버리는 엄청난 사건으로 애굽은 세계 열강의 대열에서 하락세를 걷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로 나일강과 애굽의 태양신의 문화도 빛을 잃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고전 10: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사도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바다를 건넌 사건은 민족 전체가 한 번에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홍해를 통해 세례를 베푸시고 성도로 부르신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 즉 성도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의 삶과 우리 성도들의 광야의 삶을 생각하며 위대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이스라엘 백성 뿐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