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원정을 중단하고 돌아오던 알렉산더는 BC 323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죽게 됩니다.
알렉산더의 갑작스런 죽음은 그가 이루어 놓은 제국을 통치 하는 후계자를 정하지 않은 데서 문제가 생깁니다.
1. 알렉산더의 죽음과 디아도코이
그가 죽은 후 그의 아내 록산나에게서 아들이 태어나지만 통치 자가 되기에는 너무 어린 아기였고 알렉산더의 제국 안에는 알렉산더의 계승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가 장사 되기도 전에 그의 제국을 소유하려는 자들은 처음에는 7명으로 서로 전쟁을 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알렉산더의 부하에 의해 록산나와 그녀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4세는 죽임을 당하게 되고 서로 대립과 분열과 충돌이 오랜 시간 계속됩니다.
이런 알렉산더의 후계자들을 디아도코이 라고 했는데 이들 디아도코이 전쟁을 통해 4명이 남게 되어 이 4명의 장수들이 알렉산더가 정복해 놓은 넓은 땅을 분할 통치 하게 됩니다.
록산나와 그의 아들을 죽인 카산드로스는 마케도니아 본토를 차지하고, 리시마쿠스는 소아시아 근방을, 그리고 안티고누스는 지중해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을, 프톨레미는 나일 강 유역의 이집트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였고 디아도코이 세력 다툼은 결국 세 왕조로 나뉩니다. 마케도니아는 안티고누스 왕조가 세워지고 이집트와 에게해에서는 프톨레미 왕조, 그리고 옛 페르시아 영토 대부분은 셀류쿠스 왕조가 통치 합니다. 그러나 이 세 왕조 중에서도 어느 누구도 다니엘서에 나오는 것과 같이 알렉산더처럼 유일한 군주는 되지 못합니다.
단 8:21 털이 많은 숫 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그의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단 8:22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에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의 권세만 못하리라
알렉산더를 보면 인생이 참 무상 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왕이 되어서 10여 년 동안 왕궁에서 편히 잠 한번 자지 못했던 알렉산더는 자신이 일구어 논 그 넓은 영토를 자신의 후손에게는 한 평도 남기지 못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가 그것을 알았으면 자신이 그렇게 전쟁만 했던 것을 얼마나 후회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 가지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두고 두고 내 것처럼 생각하는데 아니지요 내가 모은 재산을 나의 후손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세워진 세 왕조에서 후에 세계사에 주목되어지는 것은 프톨레미 왕조와 셀류쿠스 왕조입니다.
먼저 프톨레미 왕조를 살펴 보겠습니다.
2. 프톨레미 왕조
BC 332년에 이집트를 정복한 알렉산더는 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합니다. 그는 바로 동방 원정을 위해 그의 휘하 장수였던 프톨레마오스를 이집트 총독으로 임명합니다.(BC 305-285)
그 후 알렉산더가 죽자 프톨레마오스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를 수도로 정하고 프톨레마오스 왕조, 다시 말하면 프톨레미 왕조를 세웁니다. 이 프톨레미 왕조는 BC 30년까지 이어지게 되죠. 이집트의 수도 알렉산드리아는 나일 강 하류 지역에 건설된 항구 도시입니다.
알렉산더는 자신이 정복하여 세운 제국에 30여 개의 알렉산드리아 도시를 세우는데 바로 헬레니즘을 전파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 30곳 중에서 가장 번성한 곳이 이집트의 수도 알렉산드리아입니다.
이집트에 알렉산드리아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3가지가 있습니다.
* 무세이온
프톨레마오스 1세에 의해 세워진 왕실 직속의 학문 연구 기관입니다.
박물관 미술관의 뮤지엄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뮤즈, 지금의 뮤직 이라는 단어도 여기서 유래하였습니다.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톨레마오스 2세 때 만들어진 당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이 였는데 50만 권의 도서를 소장 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소실되고 없습니다
* 파로스 섬의 등대
BC 280년 경 프톨레마오스 2세의 지시로 만들어 이 등대 도한 세계 최초의 등대이며 높이가 130m이 등대는 반사 렌즈를 통해 불빛이 50km떨어진 지중해 바다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해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불립니다.
다니엘서 11:5 이하에 남방 왕과 북방 왕이라고 나오는데 여기서 남방 왕은 프톨레미 왕조를 말하고 북방 왕은 셀류코스 왕조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남방 왕과 북방 왕이 BC 301년부터 약 100여 년 간 유대 지역을 놓고 서로 경쟁합니다. 처음에는 프톨레미 왕조가 유대를 지배합니다. 프톨레미 왕조의 지배를 받을 때에 유대는 평화와 안정을 누리고 대제사장들은 정치와 경제의 지도자로 대우를 받았으며 종교와 문화적 행사도 페르시아의 통치 때와 같이 자유로움이 허락 되었습니다.
우리가 프톨레미 왕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프톨레마오스 2세가 이집트에 12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들을 모두 해방시켜주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12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들이 이집트에 살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바벨론에게 멸망 당하였을 때 바벨론에서 보낸 총독을 죽이고 애굽으로 도망간 사람들의 후손들이 노예로 거의 300년을 지낸 자들이었습니다. 제국이 바벨론에서 페르시아 그리고 헬라제국으로 바뀌었음에도 귀국하지 못하고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고 있었던 사람들을 프톨레마오스 2세가 놓아준 것입니다.
또한 프톨레마오스 2세 때 편찬된 70인 역 구약 성경입니다. 70인 역은 세계 최초의 헬라어 번역본으로 히브리어로 되어 있던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성경이 헬라어로 번역되기까지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관장으로 있던 데메트리우스의 노력이 있게 됩니다.
3. 70인역 구약성경이 쓰여진 동기
"왕이시여 저에게 도서관을 가득 채울 책을 수집하라고 하셨지요?
저는 세계 여러 나라의 특이한 책들을 포함해 50만 권의 책을 채우려고 합니다. 그 가운데 다른 책들보다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이 내려주신 완전 무결 하고 지혜로운 책이 있기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히브리어 문자로 쓰여 있어 우리가 전혀 읽을 수 없습니다. 역대 시인들과 역사가들은 유대인의 법률에 대하여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신성한 것이고 이교도의 입을 통해서는 발설 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폐하 할 수만 있다면 유대인들 중에 율법에 정통한 사람들을 각 지파에서 6명 씩 뽑아 달라는 편지를 유대 대제사장에게 써 주십시오. 우리가 그 율법에 대한 것을 배우고 정확한 번역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에 의하면 이 일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관장인 데메트리우스의 건의로 프톨레마오스 2세는 유대 대제사장에게 편지를 보내며 더불어 감사의 예물과 제사에 쓸 은 100 달란트를 보냈고 그 후로도 서신을 보낼 때마다 많은 선물을 보낸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70인역은 유대의 열두지파에서 각각 여섯 명씩 랍비들을 초빙하여 이집트 수도인 알렉산드리아에서 72일간 72개의 방에서 72명의 학자들이 각각 모세오경을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72일 후에 각각 번역된 것을 모아 본 프톨레마오스 2세와 이집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72명의 번역이 다 각각 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몇 군데 오자 만 빼고는 모두 번역이 일치했다는 것입니다. 프톨레마오스 2세는 이것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소장 하고자 했으며 구약 성경 전체가 헬라어로 번역되어 성경이 세계적으로 전파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프톨레미 왕조와 셀류쿠스 왕조 사이의 계속된 전쟁으로 유대인은 수난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셀류쿠스 왕조와 유대 나라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참고 : 세계사로 이해하는 성경. 성경과 고대정치. 성경과 5대 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