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는 정복 전쟁을 통해 여러 도시들을 점령합니다. 그는 그가 점령하는 도시들마다 특색있게 그 도시를 꾸며 주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반항하는 곳은 어느 곳 보다 더 비참하게 짓밟아 버리기도 합니다. 가는 곳마다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세워 자신이 정복한 도시임을 나타내기도 하며 그 곳을 통해 헬레니즘이 전파되게 합니다. 오늘은 성경에 예언 된 내용의 도시들에게 하나님이 알렉산더를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테베
테베는 한 때 마케도니아 필립포스 2세가 인질로 가 있을 만큼 번영한 그리스의 도시 국가였습니다. BC 335년 테베가 아테네와 손을 잡고 마케도니아에게 반기를 듭니다. 그 때 다른 곳에서 전쟁 중이던 알렉산더는 전쟁을 멈추고 바로 테베로 돌아와서 테베를 아주 잔인하게 응징 합니다. 알렉산더는 그때 당시 그리스 도시 국가들이 어린 알렉산더를 무시해 속속 반란을 일으키는데 그에 대한 본보기로 테베를 사용합니다. 테베시민 6천명을 아주 잔인하게 살육하고 여자와 어린아이들까지 3만 명이나 되는 테베 시민들을 모두 노예로 팔아버리고 맙니다. 테베시는 텅텅 비고 여기저기 울부짖음만이 남게 합니다. 어찌 보면 알렉산더가 다른 도시들에게 행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 20대의 어린애라고 무시했던 그리스 도시 국가들은 마음을 바꾸어 알렉산더에게 사절단을 보내 자신들의 경솔한 행동을 시인하고 사과합니다. 그리고 필립포스 2세에게 바쳤던 충성을 다시 알렉산더에게 바치겠다고 맹세를 합니다.
2. 두로
성경의 에스겔 선지자는 바벨론의 포로로 있을 때에 두로의 멸망을 예언합니다. 바벨론 포로로 살고 있던 유대인들은 두로가 멸망할 것이라는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생각할 때 두로는 너무도 부자고 위대한 나라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두로는 여러 섬을 왕래하면서 무역을 하여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부자 나라로 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해상 무역을 하는 나라이므로 그들이 배를 만들면 최고급 스닐의 잣나무로 판자를 했으며 솔로몬이 성전 지을 때 사용했던 레바논의 백향 목으로 돛 대를 만들고 바산의 상수리 나무로 노를 만들었으며 상아를 가지고 갑판을 꾸미고 이집트 산 옷감으로 돛을 만들고 시돈과 아르왓의 가장 힘센 사람들을 데려다가 뱃사공으로 부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생각해도 어마어마한 사치를 누리는 그들은 이 세상에는 부자인 자신들이 두려워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중해를 주름잡으며 자주색 물감 산업과 조선 산업 해양 무역으로 경제적 번영과 문화에 꽃을 피운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겔 27:2-8) 당시 자주색 물감은 오늘날의 금 가격과 같았다고 하니 두로가 해상 무역을 통해 얼마나 큰 돈을 움직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에스겔서에 사탄에 비유 된 예언처럼 하늘을 찌를 듯한 두로의 교만은 결국 땅에 덜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제국의 대왕 알렉산더를 들어 쓰신 것입니다.
알렉산더는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두로를 공격하기 위해 200척의 배를 준비하고 군인 1만 명을 동원합니다. 1만 명의 군인들은 산으로부터 큰 바위를 굴러 내려 그 바위들로 두로로 가는 바닷길을 메워 버립니다. 바위들로 깔아 바다에 길을 낸 알렉산더는 바다를 메운 그 길로 사륜 마차를 끌로 두로 시로 들어 갑니다. 바다에 길을 내어 육지처럼 쳐 들어 간 것입니다. 그 때 쌓은 제방으로 인해 그곳엔 오랜 세월 동안 토사가 쌓여 현재는 팔레스타인 본토와 섬이 연결되어 섬이 아닌 반도로 바뀌었답니다. 두로 시민들은 끝까지 결사 항전 했지만 결국 망하게 되고 두로 시민들은 학살로 인해 대부분 죽었으며 두로는 예언서의 예언처럼 불바다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겔 28: 17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럽혔음 이여 내가 너를 땅에 던져 왕들 앞에 두어 그들의 구경 거리가 되게 하였도다.
겔 28:18 네가 죄악이 많고 무역이 불의 하므로 네 모든 성소를 더렵혔음 이여 내가 네 가운데에서 불을 내어 너를 사르게 하고 너를 보고 있는 모든 자 앞에서 너를 땅 위에 재가 되게 하였도다.
3. 알렉산더의 예루살렘 방문
4만 명으로 시작한 알렉산더의 군대는 무서운 기세로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을 하나 하나 손에 넣습니다. 그리고 BC 333년 페르시아로 넘어가 다리오 3세와 잇수스에서 전투를 벌입니다. 이 전투에서 페르시아의 다리오 3세는 참패하게 되고 자신의 마차에 붙여진 왕의 표식까지 떼어버리고 어둠을 틈타 도망해 버립니다. 여기서 알렉산더는 다리오 3세를 쫓아가지 않고 바로 군대를 이집트로 돌립니다. 두로와 블레셋 그리고 이집트를 점령한 알렉산더는 이제 그의 말 머리를 유대로 향하게 합니다.
알렉산더의 군대가 유대에 가까이 도착할 즈음에 유대의 대제사장은 자주색과 주홍색의 제사장 옷에 하나님의 이름이 새겨진 금 패가 달린 모자를 쓰고 그를 따르는 백성들에게는 하얀 흰 옷을 입게 하여 알렉산더를 맞이합니다. 알렉산더는 자신을 맞이하는 대제사장과 백성들을 보자 말에서 내려 제사장에게 다가가서 안부를 묻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요세푸스 [유대고대사2]에 의하면 알렉산더가 마케도니아에서 원정을 떠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자신이 아시아를 모두 제해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중에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한 사람이 나타나 자기가 군대를 인도해 페르시아를 점령할 수 있게 해 주겠노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가 여러 나라를 정복하며 다녔지만 꿈속에서 만났던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유대에 들어와서 자신을 맞이하는 유대의 대제사장을 보니 자신이 꿈속에서 만났던 그 사람이며 또 꿈속에서 본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알렉산더는 대제사장과 흰 옷 입은 무리들을 대하자 꿈이 생각나게 되었고 너무나 반가워 먼저 대제사장에게 다가가 안부를 물었다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알렉산더에게 다니엘이 쓴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예언서를 읽어주게 되고 알렉산더는 이 예언이 바로 자신에 대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단 8:21 털이 많은 숫 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그의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을 곧 그 첫째 왕이요
알렉산더는 자신을 호의적으로 받아준 예루살렘을 공격하지 않고 대제사장의 조언에 따라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제사까지 드립니다.
알렉산더는 유대인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물었습니다. 그들은 매 7년마다 지키는 안식 년에는 조공을 면 해 달라 부탁합니다. 알렉산더는 그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줍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알렉산더가 유대인들에게 세금을 감면해 주고 큰 호의를 베풀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후에 사마리아인들이 유대인에게 7년 안식 년에 세금을 면제해 주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도 알렉산더를 영접 하고 똑같은 것을 요구합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도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후손으로 유대인과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알렉산더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나는 유대인들에게만 이런 특권을 부여한다. 너희는 유대인이 아니다."
알렉산더는 자신에게 투항하는 도시들은 약탈을 면하게 하고 그들의 생활을 자유롭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